안녕하세요.
베이비하우스 제이를 운영하는 부부예요.
우리집을 만들게 된 배경을 말씀드릴게요.
우리 첫째가 돌쟁이일 때 강원도의 한 펜션을 가고
너무나 불편함을 느꼈어요.
담배피는 어른들, 우는 우리 아이로 눈치 보이고,
어른들에게는 즐거운 여행이었으나,
아이는 행복해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 차례 검색해서 가 본 키즈펜션은
더 우울하게 만들었지요.
큰 아이들에게 치여 놀지도 못하고,
장난감은 먼지가 수두룩하고,
일반 펜션이었다가 최근 키즈펜션으로 변경한 곳이라
깨끗하지도 않았구요.
저희는 지친 도시 생활에 마침
한적한 시골에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터라,
우리가 "가족의 첫 여행지"를 만들어보자라고
의기투합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펜션을 지을 곳을 1년 간 알아보았고,
가평, 양평, 용인, 광주, 파주, 강화도, 포천,
홍천까지 안 가본 지역이 없어요.
우리가 생각한 것은 서울서 1시간 거리, 공기 좋은 곳,
주변 여행지, 응급실이 있는 가까운 대형 병원,
골짜기 깊이 들어가는 무서운 산 속이 아닌 곳,
주변에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많은 곳.
가까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조건이었어요.
1년 간 돌아다닌 끝에 양평에 저희에게 딱 맞는 땅을
발견했고, 1년 간의 설계 끝에 집을 짓게 되었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베이비펜션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우리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의 동선을 생각해서,
건축설계를 했어요.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하는 것을 고려하여 설계했기 때문에
일반펜션을 하다가 변경한 다른 키즈펜션과는 아예 구조가 다르지요.
대표적으로 우리집에는 모든 객실에 높이 1m 정도
되는 동굴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공간이지요.
그렇게 2년여의 고생 끝에
2015년 지금의 베이비하우스제이를 오픈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사이 우리 둘째 아이는 엄마 배에서 나와
어느덧 5살이 되었구요.
처음에는 저는 잠실에 출퇴근하면서 대학원 다니고,
와이프는 대학원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어야했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시작하였어요.
저희가 예상하지 못하게 짧은 시간에 소문이 나
객실이 계속 모자랐어요.
그래서 2016년 한 동을 더 지었지요.
아시다시피 펜션은 광고비가 상당한 부담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어떠한 광고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에 잘 안걸려요.
홈페이지도 회사 후배의 도움으로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구요.
우리는 진심으로 대합니다.
우리집에 오기까지 얼마나 하루 하루 지쳤는지 알아요.
우리도 아주 평범한 직장인 가족으로 아이와 함께
육아 전쟁을 하며 살아왔어요.
이러한 진심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끼리 통하는거죠.
손님이 오시면 반가워요.
만나면 육아 얘기를 한참 해요.
우리는 서울에서의 아이들 교육이 궁금하고,
도시에서 오신 분들은 전원에서
아이 키우는 생활이 궁금하고요.
아직 자리 잡지 못한 회사에 치이고,
처음 하는 육아에 너무 힘들고,
그렇게 지친 한 가족이 하루 나와서
마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곳.
우리는 이런 가족을 위해 운영합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은 그야말로
“우리 가족의 첫 여행지”입니다.
이 안에 모든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요.
첫 여행이라는 의미는
베이비 펜션을 상징하는 말이예요.
만 4세 이하만 가능해요.
더 큰 아이들은 베이비들에게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집 정원에는 아이 한명이
걸을 때마다 아빠, 엄마가 졸졸 따라다녀요.
아직은 알아서 놀 나이가 아닌거죠^^
바쁜 일상에 지친 아빠, 엄마가 삶을 돌아보고
대화하는 곳이예요.
우리집은 그냥 그렇게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집은 커튼만 치면 바로 앞에 정원이 펼쳐지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죠.
객실 안에 아이들 장난감이 많은 건 물론이구요.
아이들은 항상 새로운걸 좋아하니까,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에 빠져 있는 사이
엄마는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죠.
엄마를 위해서는 짐을 줄여주고 싶었어요.
육아용품을 최대한 구비하려고 했지요.
우리가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용품을
어떤걸 많이 사용하는지 잘알죠.
집에서 쓰는 육아용품을 그대로 펜션에서
만날 수 있다면, 엄마는 짐을 줄일 수 있죠.
또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건 청결이예요.
정말 신경써요.
물건을 수시로 교체하고,
안보이는 곳까지 청소할려고 노력해요.
저희 청소 직원분들
경력이 20년도 넘는 분들 네 분이서.
정말 하나 하나 열심히 청소해요.
또 위생 상 잘 관리가 안되는 것들은
아예 치우고요.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쓰는거죠.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자주 펜션에서 놀아요.
간단하죠.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물건이면 손님들도 안심할 수 있는거죠.
마지막으로 양평 자랑 좀 할게요.
양평은 가평처럼 유명한 여행지가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남이섬, 쁘띠프랑스처럼 사람 많은 곳에
아기 데리고 가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잘 생각해보시면 알거예요.
양평은 전체가 조용한 시골 마을인데.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공장 하나 없는
청정구역이예요.
또 소소하게 아기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여행지가 많아요.
특히 예쁜 카페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엄마들이 정말 좋아해요.
이것도 저희가 직접 다 다녀보면서,
아이들 데리고 갈 수 있는 여행지, 카페,
식당을 모두 적었어요.
그리고 코스를 짜서 홈페이지에 올려두었지요.
아빠, 엄마, 아이를 위한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예요.
우리는 계속 이렇게 남아있을거예요.
언제나 우리 가족의 첫 여행지로요.
보통 한 번 갔었던 펜션 다시 안가잖아요.
심지어 저희는 올 해 강원도 다녀왔으면,
내년에는 부산으로 가는 등
한 번 갔었던 동네에 다시 안가죠.
우리집은 한달로 치면 약 30%는
재방문 손님이예요.
70% 이상이 지인 소개로 온거구요.
그래서 더 반갑고, 고마워요.
네이버에서 오랜 검색 끝에 겨우 찾았다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가 광고를 안하니까
검색에 잘 안걸리는거죠.
그래도 저희는 이렇게 조용히 아는 사람만
올 수 있는 곳으로
남아서 너무 좋아요.
다섯 번 이상 오신 분들도 있고,
우리 아이 생일이라고 아기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구요.
친구가 추천해서 왔다고 커피나 도넛 등
사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전원주택에 살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자주 전화해서 상담도 하구요.
인스타로 친구 맺고 육아 정보 공유하고,
안부도 자주 묻고요.
재밌고, 즐거워요.
오늘도 우리는 아이들과 뛰어 놀면서 생각해요.
양평 오기를 잘했다.
베이비하우스 제이 하기를 잘했다. 이렇게요.
우리집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해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